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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추억팔이라도 좋아...매니지먼트 게임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

[ 등록일시 : 2019-09-20 17:22:54 ]

아마도 그 시절 라그나로크를 그리워했던 사람이라면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가 반가웠을 게다. 2002년 출시된 이 게임은 하드코어한 '리니지'류 3D MMORPG에 비해 '귀여움'으로 승부, 리니지 못지 않은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이후 라그나로크는 수 많은 플랫폼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고, 최근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이하 돌격라그)를 선보였다. 물론 추억팔이라고 하는 유저들도 있지만 라그 유저들에게 라그 신작은 여전히 반가운 존재다. 


◇ '포링' 넘는다. '돌격라그'만의 특징은 '다섯 명'

포링이라고 하면 그라비티의 전작인 '라그나로크: 포링의 역습'이다. 방치형 게임을 표방한 만큼, 매운 가볍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었고, 라그나로크의 향수를 느낄 수 있었으며, 각 채널의 사람들과 친근하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그 후속작이라 볼 수 있는 '돌격라그'는 좀 더 업그레이드됐다. 화면의 2/3를 차지하는 대화창이 적절한 사이즈로 줄어들었고, 시스템 자체도 대폭 변했다. 가장 큰 것은 혼자가 아닌 '다섯 명'이 동시에 전투를 한다는 점이다. 어떻게 혼자가 아닌 5개의 캐릭터를 동시에 움직일까 싶은데, 평소에는 대표 캐릭터 하나만 표시되고, 필요할 때는 5명 모두 표시되는 형태다. PVP 등의 전투에서는 5명이 한 꺼번에 맞붙는다. 

그런데 5명 모두 키우기가 쉽지 않다. 처음 캐릭터를 하나 더 키우라길래 '이게 무슨 소린가' 싶었다. 캐릭터를 하나 더 키우는게 워낙 자원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가. 그것은 기우였다. 돌격라그의 화폐단위는 차원이 다르다. 기본적으로 몇 억씩 주어진다. 첫 날은 골드가 부족하긴 했지만 둘 째 날은 또 수월하다. 풍부한 자원으로 둘째 캐릭터까지 맞췄고, 잘 나가는 랭커들은 출시 이틀 만에 3명까지 키우고 있다. 




◇ 이게 뭐하는 게임이냐면....'레벨 올리는 방치형 게임'

채팅창에서 누군가 묻는다. 이 게임 목적이 뭐에요? 뭐하는 게임이에요?라고 말이다. 물론 전작 '포링의 역습'을 비난하는 유저들도 있다. 그것은 이 게임이 '방치형'이라는 사실을 깜빡 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국산 방치형과는 많이 다르다. 한 자리에서 전투를 계속하는 오늘도환생, 중년기사 김봉식과 같은 국산 방치형 게임에 비해 훨씬 액티브하다. 캐릭터들이 돌아다니고, 터치를 해서 이끌면 캐릭터들을 컨트롤 할 수 있다. 그냥 보기에는 방치형이 아니라 MMORPG '라그나로크'를 떠오른다. 그럼에도 스마트폰을 덮고 한참 후에 들어오면 수 많은 경험치가 들어와 있는 '방치형 게임' 맞다. 

방치형 게임

목표는 앞서 얘기했듯이 5명의 캐릭터를 키우는 일이다. 필드맵을 보면 [지옥] 고성 지하수로의 입장 조건이 캐릭터 5개 5차 전직 LV580으로 되어 있다. 대략 이틀 정도 플레이하면 캐릭터 두개 180레벨 정도 되는데, 이 정도 키우려면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세 번째 캐릭터가 열리는 조건도 모험포인트 500 이상이다. 수 많은 미션을 클리어해야 가능한 조건이다. 전직도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소드맨-나이트-팔라딘 3번이나 전직을 하게 된다. 대륙식 RPG다운 콘텐츠 설정이다. 

3번의 전직

 


◇ 방치형 치고는 너무 액티브 하지 않나? 그럼에도 '매니지먼트' 게임 느낌

가만히 지켜보는 방치형게임임에도 정적이지가 않다. 뭔가 손이 바쁜 게임이다. 아이템 획득했다고 팝업이 뜨면 '사용' 눌러줘야 하고, 추천 퀘스트 완료 뜨면, 보상 받고 또 다른 추천퀘스트로 진입한다. 메뉴 곳곳에 빨간 방점이 찍힌다. 일일히 눌러줘야 한다. 그렇게 메뉴마다 눌러줘야 할 것이 계속 생긴다는 점, 그렇게 많이 플레이해도 도대체 메뉴가 몇 개인지 파악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실로 놀랍다. 

두 캐릭터 모두 200레벨 다 되어 가지만 한번도 죽어본 적이 없다. 그것이 일반적인 MMO와 다른 점이다. 파티를 지어서 탱딜힐을 할 필요도 없다. 알아서 스스로 5명 구성을 탱딜힐로 맞추면 그만이다. 월드 보스 잡을 때만 다른 유저와 같이 잡으면 된다. 그렇다면 경쟁은? PVP가 있긴 하다. 다른 유저와 2:2 또는 5:5까지 무리를 지어서 싸울 수 있는데, 자동이라 컨트롤이 필요가 없다. 그런데 똑 같은 유저와 대결을 하는데도 한번은 지고, 한번은 이길 때가 있다. 전투력만으로 승부가 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 점은 상당히 특이하다. 내용이 궁금해진다. 

액티브한 느낌

MMO에 있는 경매장도 있다. 몇 분만 사냥을 해도 한 보따리 가득 차는데 이것을 파는 재미도, 경매장에 올리는 재미도 쏠쏠하다. 설마 팔릴까하면서 몇 개 올렸는데, 한개가 팔린다. 게임 몰입도가 높아진다. 

게임을 하면서 화려한 스킬을 사용한다던가, 너무 강한 공격을 살짝 피한다던가 하는 액션의 요소는 덜하다. 자동 전투라 상대를 제압하는 재미도 덜하다. 대신 어떤 직업으로 5명의 파티를 육성할지 고민스럽고, 어떤 스탯을 올릴지, 상점에서 어떤 아이템을 구매해야할지, 고민해야 할게 상당히 많은 게임이다. 말 그대로 매니지먼트게임에 가깝다. 


◇ 모바일도 되고, PC도 되고...컴퓨터로도 한다고?

그렇다 '돌격라그'는 모바일 뿐만 아니라 PC로도 한다. 게임 자체가 HTML5가 기반이기 때문에 가볍다. 또 방치형이라 상당히 가볍다. 그래서 PC에서도, 모바일에서도 잘 돌아간다. 그 흔한 발열이 하나도 없다. 모바일을 하다가 PC에서 게임을 해보니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모바일에서는 세로 화면이 기본인데, PC에서는 가로 화면이 기본이다. 그런데 가로화면과 세로화면이 섞여서 나온다. 필드에서는 가로 화면이지만 메뉴 화면은 또 세로로 나온다는 얘기다. 모바일에 없는, 수머 있는 2/3을 찾은 느낌이다. 

물론 모바일과 PC가 연동이 된다면 좋겠지만, 안되다. 따로 논다. 과금도, 결제도 다 따로다. 공유되는 부분이 없다. 하지만 모바일에서 많이 키워봤기 때문에 PC에서 키울 때는 능숙한 느낌으로 빠른 레벨업이 가능하다. 

PC화면

 

랭커가 되기 위해 죽자고 달려 들어도 된다. 다만 과금이 기다릴 뿐이다. 과금 하면 그만 큼 만족도는 높은 모양이다. 반대로 느긋하게 게임을 진행해도 된다. 방치형이라 다시 돌아오면 그 만큼의 보상은 한다. 수박 서리 같은 재미 잇는 콘텐츠도 많다. 할 것이 없지는 않다. 지속적으로 할 것이 생긴다. 귀여운 캐릭터, 느긋해도 좋은 방치형 게임, 더욱 강력해진 게임 시스템, 그것이 돌격라그,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다.  

   이재덕 기자 | game@gam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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