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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로얄 게임, 새로운 재미 따라 대표 장르 물갈이되나?

[ 등록일시 : 2020-03-05 22:28:43 ]

배틀로얄 게임은 다수의 유저가 리스폰 없이 대결을 펼쳐 승자를 결정하는 ‘라스트 맨 스탠딩’ 스타일의 대결 방식 중 한 종류다. 일반적인 ‘라스트 맨 스탠딩’ 스타일의 게임과의 차이점이라면 전투 구역이 처음에는 넓은 오픈 월드 맵 전체에서 시작해 지속적으로 소멸되어 결국 좁은 구역 내에서 생존자끼리 마주치도록 유도한다는 점이다.
 

이 방식은 게임마다 다른 이름과 형태로 적용되어 발전해 왔으며, 브랜든 그린이 ‘ARMA 3’의 모드 중 하나인  '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로얄(PLAYERUNKNOWN'S Battle Royal)'에서 최초로 장르로서의 배틀로얄에 대해 이야기한 이후 슈터 게임들을 통해 빠르게 확장되기 시작했다. 특히 브랜든 그린이 컨설턴트로 참여한 ‘H1Z1’이나 ‘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 (PLAYERUNKNOWN'S BATTLEGROUNDS)’등이 세계 슈터 유저들로부터 인기를 얻으며 ‘배틀로얄’은 더 이상 하나의 모드에 머무르지 않게 됐으며,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의 배틀로얄 파트를 무료로 공개하면서 대중화에도 성공했다.

이렇게 ‘배틀로얄’이 대중화되면서 역으로 다른 장르의 게임에 배틀로얄의 룰을 사용한 PvP 모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대인전의 인기가 높은 롤플레잉 게임들에서 ‘배틀로얄’이 새로운 대결의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분위기는 신작게임들을 통해 잘 확인할 수 있는데, 롤플레잉 또는 롤플레잉에서 변화된 팀 대결 방식인 MOBA 스타일의 성장법에 배틀로얄의 룰을 더한 게임들이 대거 발표됐으며, 유저들로부터 기대를 받는 신작 게임에 어렵지 않게 이름을 올리며 ‘배틀로얄’ 게임의 새로운 장르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서비스 전부터 글로벌 기대작! ‘섀도우 아레나’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신작 ‘섀도우 아레나’는 롤플레잉 방식의 배틀로얄 게임의 기준선과 같은 위치에 있는 작품으로, 원래 ‘검은사막’의 대인전 모드였던 ‘그림자 전장’을 별도의 게임으로 재탄생 시킨 대전 액션 게임이다. 

이 게임은 ‘검은사막’과 세계관은 공유하지만 ‘검은사막’ 안에 있을 때 구현하기 어려웠던 액션성을 보다 강조하고 있는 점이 특징으로, 기존 배틀로얄 게임들의 팬은 물론 원작의 팬들도 친숙함보다는 어색함이 더 많이 느껴질 만큼 차별화된 재미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초반 4분까지는 사망해도 리스폰이 가능한 점이나, 캐릭터마다 다른 전투 스타일에 따라 여러 가지 방식으로 공방전이 펼쳐지는 점, 그리고 다양한 환경 및 구조물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법 등은 롤플레잉 스타일이면서도 액션성이 극대화된 모습으로 신선함을 준다.  

지난 2월 27일부터 진행 중인 3차 테스트 역시 이러한 개성적인 모습이 잘 드러나고 있는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새로운 캐릭터 ‘황금의 바달’은 대전격투게임과도 비슷한 전투 스타일을 선보이며 기존의 캐릭터들과는 또 다른 공략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또한 이전 경기에서 획득한 아이템 중 하나를 다음 경기에 반입하는 ‘아이템 봉인 시스템’ 역시 봉인 해제 방법이나 활용 방법이 아이템에 따라 달라 유저들에게 새로운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차별화에 대해 게임 개발을 총괄하는 펄어비스의 김광삼 PD도 “‘배틀로얄’은 전투를 위한 하나의 룰이기에 여기에 얽매이기 보다는 유저간의 ‘대결’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힐 만큼 ‘섀도우 아레나’는 기존 슈터게임들이 가지고 있던 배틀로얄의 상식과는 거리가 먼 모습으로 선보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 텍스트 게임에서 MOBA 타입의 대결로 변모한 ‘블랙 서바이벌: 영원회귀’

님블뉴런이 개발하고 넵튠이 서비스 준비 중인 ‘블랙 서바이벌: 영원회귀’는 모바일 및 PC로 서비스 중인 배틀로얄 게임 ‘블랙 서바이벌’의 후속작으로, 배틀로얄 방식의 다양화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이 게임은 기존 ‘블랙 서바이벌’의 캐릭터와 조합 시스템을 2D에서 3D 그래픽으로 발전시키고, 게임 플레이 스타일을 MOBA 스타일의 롤플레잉 게임으로 변경한 점이 특징이다. 이와 같은 변화로 게임의 진행이 MOBA 스타일로 유저가 직접 조작하는 것으로 바뀌어 텍스트를 통해 표시되던 것과 비교해 보다 직관적인 진행이 가능해졌다. 

특히 다양한 스킬을 사용하는 조작 방식의 적용으로 액션성 역시 향상되어 전혀 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아이템의 조합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온 것은 물론 다른 유저는 물론 각지에 배치되는 A.I. 몬스터에게도 사망할 수 있도록 한 높은 난이도 역시 여전해 원작의 중요한 부분들은 그대로 잘 구현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 모바일 환경에서의 색다른 배틀로얄 ‘A3: 스틸 얼라이브’

배틀로얄 게임이 PC 만이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던 만큼 다양한 시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넷마블의 ‘A3: 스틸 얼라이브’가 본격적인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임을 어필하며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과거 성인전용 MMORPG로 이름을 알렸던 ‘A3’를 계승하는 ‘A3: 스틸얼라이브’는 원작 게임의 특징 요소들을 재해석해 MMORPG의 성장과 배틀로얄의 경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유저는 필드에서 전투 중인 상태 그대로 배틀로얄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성장 아이템과 경험치를 추가 획득할 수 있다. 특히 무기와 장구류가 기본 장비와는 별개로 적용되며, 무기를 직업과 별개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변칙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인 대결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설정 덕분에 유저는 장비와 경험치 획득에 아무런 손실 없이 배틀로얄 모드를 플레이할 수 있으며, 동시에 대결을 통해 얻은 아이템과 경험치로 플레이에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독특한 구성은 게임의 모든 콘텐츠를 통해 재미를 만끽할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도 느껴진다.

 

◇ 왜 RPG가 배틀로얄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나?

최근 배틀로얄 룰을 적용한 게임들 중 롤플레잉 게임이 돋보이는 이유는 무엇보다 ‘익숙함’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플레이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승리가 플레이의 목표인 만큼 조금이라도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기 좋은 롤플레잉 스타일의 게임에 매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슈터 게임들의 경우 생각보다 빠른 게임 전개에 동시에 무기나 장구류에 따라 플레이 패턴이 제각각이어서 시각적으로도 인식이 어려운 반면 롤플레잉 게임의 경우 무기나 캐릭터의 특성만 알고 있다면 상황 확인이 용이하다는 점이 피로감을 줄여준다. 

여기에 기술의 발전을 통해 액션 및 롤플레잉 스타일로도 오픈필드에서의 대규모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었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같은 이유로 배틀로얄 게임을 이야기했을 때 슈터게임 대신 롤플레잉 게임을 먼저 떠올리는 날도 머나먼 이야기만은 아니며, 남은 것은 얼마나 개성을 시스템 속에 녹여내느냐일 것이다.   

   김형근 기자 | noarose@gam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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